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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청룡의 해, 용띠 스타 정상에 도전하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떠올랐다. 스포츠계에서 용띠 선수들이 정상을 향해 비상을 꿈꾼다. 배구계를 대표하는 용띠 스타는 1988년생 김연경이다.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김연경은 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쳐 현재 흥국생명에 몸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민했으나,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놓치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어쩌면 올해가 선수 생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은 득점 8위(424점, 국내 선수 1위) 성공률 2위(44.55%, 국내 1위) 리시브 6위(42.19%) 등에 올라와 있다. 2위 흥국생명의 리더인 그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000년생 중에서 단연 떠오르는 스타다. 지난해 KBO리그 홈런(31개)-타점왕(101개)에 오른 노시환은 국가대표로도 뜨거운 활약을 펼쳐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올해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까지 책임져야 한다. 한화로서는 올해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야구에는 1988년생 베테랑도 많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 다이노스) 17시즌, 1974경기에 출장하고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선수로서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통산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갑진년에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박용택(2504안타)을 넘어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작성한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지난해 팀과 개인 모두 힘든 시즌을 보낸 만큼 2024년 명예 회복을 바란다.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역시 201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이 절실하다. 또한 현역 최다 168승 투수인 그는 지난해 9승으로 8시즌 연속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 아쉽게 멈췄지만, 올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송진우 2048개, 양현종 1947개) 기록에 도전한다. 1988년생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2024년 특별한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치열한 국내 경쟁을 뚫은 박인비는 전 세계 32명의 선수 출신 도전자 중 '톱 4'에 들어야 IOC 선수위원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당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역시 1988년생인 이청용(울산 현대)은 한자 이름도 靑(청), 龍(용)을 쓴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1 3연패를 꿈꾼다.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놓친 챔피언 트로피를 올해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김선형은 경기당 어시스트 5.16개(4위), 스틸 1.64개(4위)로 2위 SK의 선두 싸움을 이끌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1 14:05
프로야구

[IS 포커스] 데뷔 '첫' 3시즌 410개...이의리, 리그 대표 '탈삼진 머신'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21)가 데뷔 세 번째 시즌에도 비범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등판을 마쳤다. 총 28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커리어하이를 해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1군 엔트리에서 4번이나 말소됐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휴식을 받은 한 번을 제외하면 부상 또는 부진 탓이었다. 특히 8월 말엔 프로 데뷔 뒤 문제가 없었던 왼쪽 어깨에 염증이 생기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물집이 잡히는 악재도 있었다. 하필 부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회 개막을 앞두고 겹친 탓에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의리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이들이 보란 듯이 호투를 이어갔다.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고, 이후 등판한 3경기도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올 시즌도 이의리의 ‘탈삼진’ 생산 능력은 뛰어났다. 총 156개를 기록, 이 부문 전체 5위에 올랐다. 안우진(164개·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국내 투수 2위 기록이기도 하다. 몇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탓에 이의리가 소화한 이닝은 131과 3분의 2에 불과하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경기당(9이닝) 탈삼진 부문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탈삼진 수 1위인 페디(10.43개)보다 더 높은 기록(10.66개)을 남겼다. 이의리는 2022시즌에도 161탈삼진을 기록, 안우진(224개)에 이어 국내 투수 2위에 올랐다. 부상과 손가락 문제 탓에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2021시즌도 93개나 잡아냈다. 이의리가 뛴 프로 무대 3시즌(2021~2023) 범위를 넓혀도 리그 정상급이다. 이의리는 총 410개를 기록, 안우진(498개) 케이시 켈리(424개) 데이비드 뷰캐넌(418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공동 5위는 400개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KT 위즈 고영표다. 안우진·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소형준(KT) 등 한국 야구 선발 마운드 미래로 평가 받는 투수들의 데뷔 첫 3시즌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이다. 안우진은 1~3년 차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프로 무대 적응기를 가졌고, 원태인도 데뷔 2년 차(2020) 5월부터 선발 투수로 안착, 데뷔 첫 3시즌 탈삼진은 275개에 불과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뛴 소형준은 원래 땅볼 유도형 투수. 그의 데뷔 3시즌 탈삼진은 294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08:46
프로야구

[IS 냉탕] 이 중요한 경기에서 6실점…잠실서 고개 숙인 이재학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3·NC 다이노스)이 결정적인 순간 크게 무너졌다.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를 11-1로 크게 패했다. 2연승이 막을 내린 NC는 73승 2무 65패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5위 두산(72승 2무 65패)과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3위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 선발 이재학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이재학은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 했다. 시즌 성적은 4승 5패. 경기 전 3.98이던 평균자책점은 4.68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낸 뒤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4이닝 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장타에 무너졌다. 이재학은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후 호세 로하스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초구 시속 143㎞ 직구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5번째 피홈런. 1-1로 맞선 2회 말 1사 1루에선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경기 첫 피안타 3개 중 2개가 장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재학은 3회 정수빈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1-3.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이준호와 교체됐다. 2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허용한 홈런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이재학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비거리 120m.3위 탈환에 사활을 건 강인권 NC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재학의 투구 수는 45개(스트라이크 32개). 공교롭게도 NC는 이재학이 선발 등판한 최근 4경기에 모두 패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시즌 아웃된 NC로선 베테랑 이재학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NC는 두산전이 끝난 뒤 곧바로 창원으로 향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21:29
프로야구

[IS 피플] "구원자의 느낌" 20승·200K 달성한 페디의 '무기'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페디는 "스위퍼(Sweeper)로 한국에서 성공을 이뤄냈다. 너무나 감사한 구종"이라고 말했다.페디는 10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천적' 한화(4승 평균자책점 1.42)를 제물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역사상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정복한 선수는 페디가 역대 5번째. 1986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37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다니엘 리오스·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시즌 20승을 해낸 외국인 투수(역대 6명)는 있었지만, 모두 200탈삼진에는 미치지 못했다.KBO리그에선 시즌 20승(역대 22명)보다 200탈삼진(역대 14명)을 달성하기 더 어렵다. 시즌 최대 30번 안팎의 선발 등판을 한다면 경기당 7개 정도의 탈삼진을 꾸준히 쌓아야 한다. 페디는 전반기 15경기에서 삼진 109개를 기록,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30개)에 이은 2위였다. 안우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9월 이후 탈삼진 1위를 탈환하더니 페이스를 끌어올려 200탈삼진마저 넘어섰다. 페디의 9이닝당 탈삼진은 9.91개로 안우진(9.80)과 웨스 벤자민(KT 위즈·8.80개)에 앞선 리그 1위다. 페디가 많은 삼진을 잡아낸 비결 중 하나는 '스위퍼'다.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주 무기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용 빈도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MLB에서 뛴 페디는 시즌이 끝난 뒤 미국 애리조나 야구 관련 종합 프로그램 시설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에서 몸을 만들었다. 여기서 흥미를느껴 장착한 신무기가 바로 스위퍼다. NC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넌 페디는 스위퍼를 KBO리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어느 정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은 뒤 구종 비율을 늘렸다.200탈삼진 기준 결정구 비중이 가장 큰 구종도 스위퍼다. 올해 페디가 스위퍼를 결정구로 던져 잡은 삼진이 91개로 절반에 이른다. 투심 패스트볼(56개) 체인지업(33개) 컷 패스트볼(20개)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움직임이 큰 스위퍼로 타자의 배트를 유인한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페디의 피치 디자인을 보면 좌우로 찢는 성향이 크다. 상하의 무브먼트보다 좌우가 중요한데 스위퍼를 장착하면서 (좌우로 궤적이) 벌어지는 게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적절하게 섞어 스트라이크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한다.페디는 "내게 스위퍼란 항상 기대할 수 있는 구종이다. 사람으로 봤을 때 구원자의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구종을 쓸 거다. (결과가 이렇게 좋은데)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라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05:3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GSc 54점…류현진의 마지막 관문 '이닝'

54점. 올 시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기록한 평균 게임 스코어(Game Score·GSc)다.세이버매트릭스(야구를 통계‧수학적 방법으로 분석) 전문가 빌 제임스가 고안한 게임 스코어는 선발 투수의 경기 활약을 수치화한 지표다. 선발 등판하면 기본 50점이 주어지고 활약에 따라 점수가 가감된다.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1점, 4회 이후에는 이닝 종료마다 2점, 탈삼진당 1점의 점수 등이 더해진다. 또 자책점당 –4점, 피안타당 –2점, 볼넷당 –1점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산출된다.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경기 내용이 좋았다는 의미다.한 경기에서 가능한 게임 스코어는 최대 114점이다. 9이닝 퍼펙트게임을 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든 아웃카운트를 탈삼진으로 채워야 할 수 있다. 지난 6월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을 해낸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의 게임 스코어는 96점(9이닝 9탈삼진 무실점). MLB 역대 게임 스코어 1위는 1998년 5월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한 경기 20탈삼진을 달성한 케리 우드(당시 시카고 컵스)의 105점이다. 게임 스코어의 평균은 50점, 대부분의 기록이 40~70점 사이에 형성된다. 류현진의 올 시즌 게임 스코어는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류현진의 게임 스코어가 높지 않은 건 '부족한 이닝'이 한몫한다. 시즌 6번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소화가 없다.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76개로 6회 등판이 예상됐지만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한 첫 시즌인만큼 관리가 철저한 모습이다. 류현진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74.5개. 풀타임 마지막 시즌인 2021년 86.7개와 비교하면 10개 이상이 줄었다. 투구 수가 적으니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게임 스코어도 낮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달 21일 신시내티 레즈전(61점)부터 3경기 연속 게임 스코어가 하락했다. 콜로라도전 게임 스코어는 MLB 복귀전인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35점) 다음으로 낮다.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의 장기 계약(4년·8000만 달러, 1057억원)이 마무리된다.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으려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 잘 돌아간다. 류현진과 알렉 마노아를 제외한 4명(크리스 배싯·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기쿠치 유세이)의 선발 투수가 아메리칸리그(AL) 이닝 소화 톱20 안에 모두 포함된다"며 "류현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도 불펜의 부담이 적다. AL 와일드카드 레이스까지 치열하니 불펜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로라도전에서는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말할 수 있지만, 류현진이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라면 모를까 지금은 (자칫 부상이 재발할 수 있으니) 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3 15:08
프로야구

[IS 포커스] 8월 15일 외국인 교체 시한, 모든 가능성 열어둔 NC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NC 다이노스)가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까.와이드너의 거취엔 현재 물음표가 찍혔다. 들쭉날쭉한 피칭 탓에 안정감이 떨어져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인권 NC 감독은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와이드너를 두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될 거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기도 했다. '기다려 달라'는 게 와이드너의 반등인지, 교체인지 모호하지만, 그의 성적이 계약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건 사실이다.와이드너는 NC가 고심 끝에 뽑았다. 계약 발표 시점이 스프링캠프 시작 하루 전인 1월 31. KBO리그 10개 구단(30명) 외국인 선수 중 계약이 가장 늦었다. 투심 패스트볼(투심)이 주 무기인 에릭 페디와 달리 포심 패스트볼(포심)을 주로 던지는 상반된 투구 스타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 프리미엄도 있었다.와이드너가 2일까지 기록한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94.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리그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해당한다. KBO리그 데뷔전인 5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기복이 심했다. 한 경기 잘 던지면 그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배턴이 반복됐다. 이닝당 투구 수(17.5개)가 많아 경기당 5와 3분의 1이닝밖에 책임지지 못하니 그가 등판하는 날에는 불펜 소모도 적지 않았다. 선발 투수의 기본 지표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5회로 적다. NC의 고민은 와이드너가 '최악의 투수'까진 아니라는 점이다. 와이드너는 시즌 피안타율이 0.229로 낮다. 반면 9이닝당 탈삼진은 8.07개로 많은 편이다. 크게 무너진 2경기를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3점대 초반까지 떨어진다.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 문제로 이탈한 뒤 5월 말 '지각' 데뷔전을 치렀다는 걸 고려하면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이다.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NC는 6월부터 외국인 스카우트가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내년 시즌 영입 가능 선수를 확인하는 작업이지만 상황에 따라 와이드너 교체와 연결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선남 NC 단장은 와이드너 교체 여부와 관련해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오래 고민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와이드너의 다음 등판은 3일 롯데전이 유력하다. 교체 마감 시한 전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2 09:57
프로야구

도슨은 잘 하는데....키움 주간 경기당 3.8득점, 두드러지는 이정후 공백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주 치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당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이탈한 여파로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다. 키움은 지난 29일 홈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키움은 이날 오전 '4선발'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유망주 2명과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최원태가 이적하며, 불펜 투수 김동혁은 '오프너'로 내세웠다. 김동혁은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며 초반 기세를 지키지 못했고, 타선은 3회 말 공격에서 2득점을 올린 뒤 침묵했다. 키움은 이번주 5경기에서 팀 타율 0.224, 득점 19점(경기당 3.8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10위, 득점은 9위였다. 20타석 이상 소화한 주전급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로니 도슨과 이용규 2명이었다. 도슨은 26일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7~29일 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를 쳤다. 손등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규도 두 차례 멀티 출루를 해내는 등 후유증이 없는 상황이다. 키움은 득점권에서는 나쁘지 않은 팀 타율(0.281)을 기록했다. 2-0으로 신승을 거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부진하던 이형종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빠진 여파는 예상대로 크다. 득점 응집력이 사라졌다. 이 기간 한 이닝 최다 득점은 26일 한화전 6회 말 기록한 3점이었다. 김준완의 희생플라이와 김동헌의 투런 홈런이 있었다. 27일 한화전 2-0 승리를 시사하는 바가 있다. 에이스 안우진이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인 덕분에 2득점만 하고도 승리(스코어 2-0)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유독 득점 지원이 적었던 안우진이 스스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 없었다. 키움이 29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은 2라운드(2020년 2차)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1군 통산 기록이 33경기에 불과한 선수다. 도슨도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는 강수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줬지만, 아직 50경기 남은 2023시즌을 포기할 순 없다. 하지만 이정후가 비운 자리는 좀처럼 메워지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8:32
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가 돌아온다…류현진, 내달 2일 BAL전 선발

류현진(36)이 길고 긴 침묵을 깨고 다시 한번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밟는다.29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MLB 트레이드루머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당분간은 6인 로테이션을 사용한다. 류현진은 준비됐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때다”고 전했다.슈나이더 감독은 이어 “류현진이 돌아와 6인 로테이션이 가동되면, 선발이 한 명씩 쉴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두 번 이겨내면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내달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토론토는 올 시즌 케빈 가우스먼·크리스 배싯·호세 베리오스·기쿠치 유세이·알렉 마노아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노아를 제외하면 모두 큰 부상과 부진 없이 충실히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하지만 토론토는 이날부터 무려 17일 연속 경기를 앞뒀다. 말 그대로 엄청난 강행군이다. 28일 기준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 3위. 1위 볼티모어와 경기 차는 5.5경기다. 마침 8월 1일부터 볼티모어와의 4연전을 앞뒀다. 격차를 단숨에 줄일 수 있는 기회다..슈나이더 감독의 말대로 류현진의 가세는 기존 선발들의 관리에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류현진의 마지막 MLB 등판은 지난해 6월 시카고 화익스탁스전이었다. 당시 그는 4이닝 소화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했다. 이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류현진은 불펜 피칭·라이브 피칭을 거친 뒤 이달에만 4번의 마이너리그 등판을 마쳤다. 일주일 전인 22일에는 85구를 던지며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2실점 했는데,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90.8마일(약 146㎞)까지 찍혔다.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다. 한편 류현진은 통산 볼티모어전에 9번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 소화했으며, 총 4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만난 경기는 2년 전 10월 3일 홈 경기였는데, 당시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29 09:09
프로야구

구속·이닝↓ 방출 피하지 못한 롯데의 털보 에이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시즌 도중 짐을 쌌다. 롯데는 "지난해 일본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뛴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을 영입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스트레일리와 작별을 알렸다. 스트레일리의 교체는 예견됐다. 에이스 역할로 기대를 모은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경기당 투구는 5이닝 정도였다. 총 16차례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고작 4번뿐이었다. 성적도 좋지 않지만, 이닝 소화력이 떨어져 불펜 부담이 가중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8로 높다. 반즈(5승 6패 평균자책점 4.57)도 기복을 보이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낫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의 활약을 선보였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총 31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에 탈삼진 타이틀(205개)까지 거머쥐었다. 이듬해엔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에 그쳤지만 165와 3분의 2이닝(탈삼진 164개)을 책임졌다. 징과 짝짝이를 이용해 더그아웃에서 응원단장 역할을 자처했다. 롯데는 재계약 의사를 건넸지만, 스트레일리는 미국 무대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며 거절했다. 스트레일리는 앞서 빅리그에서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바 있다.롯데와 스트레일리는 금세 다시 손을 맞잡았다. 롯데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에 그친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다년 계약을 제시하며 스트레일리를 다시 영입했다. 후반기 승부수는 통했다. 스트레일리는 합류하자마자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해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롯데는 올 시즌에도 스트레일리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찰리 반즈와 원투 펀치를 형성해 강력한 선발진을 이끌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스트레일리는 내림세가 뚜렷했다. 2021년 145.8㎞/h, 분당회전수 2575.4를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이 올 시즌에는 143.0㎞/h, 2374.4로 떨어졌다. 박세웅과 나균안이 번갈아 에이스 역할을 맡는 동안 스트레일리는 고개를 떨구는 날이 늘어났다. 최근 부진에 마음고생이 컸는지 트레이드 마크였던 턱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결국 롯데가 5강 경쟁의 승부수를 띄우기로 하면서 스트레일리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스트레일리는 KBO리그 통산 성적은 89경기 32승 23패 평균자책점 3.29다. 총 503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494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를 보인 2021년 가을 한국을 떠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아쉬움을 남긴 채 짐을 쌌다. 한편 롯데 교체 외국인 선수 윌커슨은 오는 19일 입국해 필요한 행정 절차와 컨디션 조정을 거친 후 등판일을 결정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07.18 19:23
프로야구

[IS 포커스] '전반기 탈삼진 1위' 안우진, 역대 최초 2년 연속 200K 도전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탈삼진 부문 역대 최초 기록을 노린다. 안우진은 현재 KBO리그 넘버원 ‘탈삼진 머신’이다. 지난 시즌(2022) 224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야구 레전드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갖고 있던 종전 ‘국내 투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3개·1984년) 기록을 넘어섰다. 전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2021년 세운 역대 최다 기록(225개)에는 1개 모자랐다. 올 시즌 전반기도 탈삼진 부문 1위를 지켰다. 등판한 17경기에서 130개를 기록하며 2위 에릭 페디(109개·NC 다이노스)에 21개 앞섰다.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경기가 5번이나 된다. 안우진은 평균 구속이 153.4㎞/h에 이를만큼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진다. 변화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를 활용한 완급 조절 능력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역대 단일시즌 기준으로 200탈삼진을 넘어선 투수는 총 11명이다. 횟수로는 15번.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1986·1988·1991년)이 3번으로 가장 많았고, 고(故) 최동원(1984·1987년) 전 감독과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2006·2012년)이 각각 2번 기록했다. 아직 2년 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1988년 200개를 기록했던 선동열 전 감독이 이듬해 198개에서 멈춰 섰다.안우진이 기라성 같은 선배 선발 투수들도 하지 못한 기록에 도전한다. 키움은 전반기 86경기를 치렀다. 안우진도 최소 12번 이상 더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올 시즌 경기당(소화 이닝 기준) 탈삼진은 7.65개.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200탈삼진을 넘을 수 있다.안우진은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 3경기에서도 탈삼진 23개를 잡아냈다. 안우진은 “전반기 막판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아프지 않고 완주한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팀 성적(9위·38승2무46패)은 내가 원한 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키움은 전반기 막판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 장타력이 좋은 임지열이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믿을 건 안우진이 이끄는 선발진뿐이다. 안우진도 팀 성적 반등을 위해 매진한다. 정규시즌 초반 연마해 종종 활용했던 스위퍼(Sweeper)도 후반기엔 쓰지 않을 생각이다. 안우진은 “스위퍼를 쓰다가, 종전 슬라이더를 던지는 감각이 이상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은 연습도 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 성적이 중요한 시기에 완성도가 부족한 구종을 시험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안우진이 팀 승리, 적은 실점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탈삼진도 늘어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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